하하하 2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은 아들 둘로 만족하자 였어요 아들 셋은...
첫째가 5살 둘째가 다음 달이면 돌이랍니다
아들 둘 키우시는 엄마들은 아실 거예요 이쁨 2배 힘듦 2배라는 것을
임신을 아기집 보기 전에 빨리 알았는데
어느 5월 20일 날이 너무 좋아서 애들을 등원시키고 아침밥 그때서야 챙겨 먹고
시장 사부작사부작 걸어 다녀왔다가 필수코스 다이소를 들리는데 그날따라 왜 이리 테스트기가 사고 싶은지
원래 예정일이 불규칙해서 그날이 지나도 신경 많이 안 썼는데 그날따라 사고 싶었어요
임신테스트기는 아침에 해야 더 정확하지만 한국사람 특징 급해 급해! 궁금한 건 못 참죠 바로 실행하기
그런데 두둥!!

두줄이 뜬 거죠 한편으로는 다이소 싸니깐 아닐 수도 있지 않을
하는 생각에 또 해보는데 네~ 두줄 맞죠
저번에 애들 재우고 한잔하며 만약에 셋째가 생기면 어떨 것 같아? 물어보니 엄청 고민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러지 않기 위해 수술해야지 해야지 하고 계속 안 하더니 결국...
바로 남편한테 전화하자마자 "그러니깐 수술하라고 했잖아!!!" 하고 순간 눈물이 왈칵
남편은 앞뒤 자르고 소리 지르며 우니깐 당황하고
다시 정신 차리고 설명하니 남편은 일단 내일 병원 가서 보자고 그때 확실해지면 얘기 다시 해보자고
진정하고 울지 말라고 남편도 진짜 생길 거라고 생각 못했죠
첫째 아들에게 물어봤죠
엄마 - 아들은 동생이 좋아?
아들 - 응 좋아
엄마 - 동생이 또 생겼으면 좋겠어?
아들 - 응 많이 있으면 좋아
엄마 - 없으면 어떨 것 같아?
아들 - 도리도리 싫어!
엄마 - 엄마 뱃속에 아들 동생이 또 생긴 것 같아 여자아이일까 남자아이일까?
아들 - 남자!
엄마 - (헉)........... 응 알려줘서 고마워
이렇게 이쁘게 말하니 동생을 더 낳아주고 싶죠
하지만 현실은 돌도 안 된 동생 누르고 밀고 소리 지르고 놀 때는 잘 놀아요 가~끔
아빠랑도 퇴근하고 얘기를 했죠 어떡하지 괜찮겠어?
막 이야기하다가 어느 순간 낳는 쪽으로 얘기하게 되고
일단은 내일 병원을 가서 봐야 실감이 날 것 같아요 그날 바로 병원 예약하고
"내가 과연 아들 셋을 감당할 수 있을까? 딸이면 좋겠는데 하지만 아닐 것 같아"
혼자 이런저런 생각하며 잠들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깜짝 선물이 생겼지만 우리 가족은 다들 좋았어요 벌써 이름도 지어놨답니다^^